전기공사協, 역사를 디딤돌 삼아 新 반세기 ‘고고싱∼’
전기공사協, 역사를 디딤돌 삼아 新 반세기 ‘고고싱∼’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1.04.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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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공사업계의 발전·경쟁력 밑거름 된 분리발주제도 사수
녹색성장 이끌 SG·신재생E 연계…정책·기술적 기반 마련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창립 51주년. 격동의 반세기를 뛰어넘은 한국전기공사협회가 새로운 도전을 향해 거침없이 내달리고 있다.

지난 1950년대 후반 ‘건설업법’이 시행되면서 전기공사업계는 권익침해와 송전제한, 신규수용억제 등에 따른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들은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단체가 필요했고 그 결과 현재 전기공사협회의 전신인 ‘대한전기공사협회’가 지난 1960년 4월 4일 상공부(現 지식경제부) 인가를 얻어 공식 출범했다.

이후 1963년 전기공사업법이 제정·공포되면서 전기공사협회는 전기공사업법에 의거 법정단체로 새롭게 출발하게 되는 계기를 맞게 된다. 이를 근거로 전국적인 지부 결성이 본격화됐고 그 결과 전국 단체로써의 면모를 갖췄다.

전기공사협회의 과거 반세기를 뒤돌아보면 분리발주제도를 빼놓을 수 없다. 이 제도는 수주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이 일괄수주를 받은 건설업체로부터 하도급을 받을 때 저가납품이나 납품대금지연 등으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것을 방지하는 제도다.

사실 이 제도는 전기공사업계의 건전한 발전과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업계는 ‘건설업계의 글로벌 Top 5 도약’이란 명분을 내걸고 전기공사업이 건설산업으로의 편입돼야하고 분리발주제도도 폐지돼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공사협회는 건설업계로부터 분리발주제도 폐지와 관련 끊임없는 압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제도를 지켜오고 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싸움에서 전기공사협회는 분리발주제도를 공고히 지켜내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협회 내 ‘전기공사업 경쟁력강화 위원회(가칭)’을 구성, 이 제도를 더욱 체계적으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선진화 로드맵을 수립하는 동시에 오는 2013년 예정된 분리발주 재검토에 대비한 이 제도의 유용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연구용역도 진행될 예정이다.

새로운 반세기에 접어든 전기공사협회는 그 동안 맥락을 같이 해온 분리발주제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대에 걸 맞는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도 발벗고 나섰다. 이를 통한 회원들의 권익신장에 앞장선다는 시나리오다.

최근 건설경제 위축과 실물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9년 전기공사업계 실적이 20조원을 돌파했다.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구체적인 수치다. 특히 전기공사업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평가받으면서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지능형전력망)·신재생에너지 등과 연계한 안정적인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전기공사협회는 이 성장동력을 업무영역 확대와 시장창출의 기반으로 활용하기 위한 정책과 기술적 기반을 갖출 계획이다. 특히 기술력 향상을 위해 R&D투자확대와 교육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인터뷰>

新 시장 창출과 기술변화 가속화
“스스로 변해야 살아남는다”

-최길순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

최길순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이 지난 2월 열린 2011년도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돼 연임에 성공했다.

그 동안 최 회장은 분리발주제도 사수와 권익신장, 신성장동력 창출 등 다방면에서 많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았다.

최 회장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대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과 전기공사협회 혼란의 시기에 회원들의 심부름꾼으로 회장이란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우리 협회와 업계의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때론 몸으로 부딪히기도 하고 때론 밤새워 고민도 하면서 회원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으며 실천하려고 노력했다”면서 그 동안 지고 있던 마음의 무게를 털어놨다.

이어 최 회장은 회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새로운 반세기에 걸 맞는 협회를 만들기 위해 회원들의 고견과 조언에 항상 귀 기울이며 더 낮은 자세로 쉼 없이 업계의 성장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전기공사협회와 전기공사업계의 현안과제에 대한 해결방안과 대응방안을 최 회장의 1문 1답으로 들어본다.


▲ 창립 51주년을 맞는 전기공사협회의 2011년도 운영목표는.

= 전기공사업계는 기존시장의 한계에 따른 새로운 성장동력 정체와 건설·통신 등과의 경쟁을 통한 새로운 사업영역에 대한 도전을 비롯해 제반 제도변화에 따른 경영여건 악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돼 있다.

이 과제들을 극복하고 제2의 창립의지로 새로운 반세기의 원년을 이끌기 위한 회원 중심의 선진협회와 회원으로부터 신뢰받는 강한 협회를 구현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실천과제는 분리발주제도 사수와 제도개선으로 회원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과 업무영역확대와 신성장 동력원 발굴로 회원사 동반성장 여건 조성, 협회운영합리화를 통한 회원 맞춤형 서비스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 새로운 반세기를 맞은 전기공사협회의 신성장동력 창출방안은 무엇인가.

= 전기공사업계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성장산업으로서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과 연계해 안정적인 발전이 가능한 분야로 평가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 업계의 업무영역확대와 시장창출의 기반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노력보다 더 많은 노력과 정책적 기반이 구축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전기공사협회는 전기공사업의 역할과 기능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홍보하는 동시에 이를 위한 우리 업계의 기술적 기반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진행 할 계획이다.

또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고 기술변화가 가속화되는 상태에서 우리 스스로가 변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것이다. 이에 협회는 이 분야에 대한 기술력 향상을 위해 R&D 투자확대와 교육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 분리발주제도 사수를 위한 복안이 있다면.

= 분리발주제도는 전기공사업계의 근간인 동시에 전기공사업의 발전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보장책이다. 그동안 분리발주제도는 건설업계로부터 많은 도전을 받았지만 협회와 회원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이 제도를 지켜냈다.

분리발주제도를 더욱 공고히 지켜내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전기공사협회 내 ‘전기공사업 경쟁력강화 위원회(가칭)’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 위원회는 분리발주제도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분리발주 선진화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공공발주기관의 분리발주 미 준수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며 민간분야의 분리발주제도 정착을 위한 정책적대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그 동안 전기공사협회는 분리발주제도를 지켜내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응논리를 사전에 개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특히 올해는 2013년으로 예정된 분리발주제도 재검토에 대비해 정보통신공사협회와 공동으로 ‘분리발주 제도의 유용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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