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자원개발 동반진출의 새로운 모델, 자원개발서비스산업
[칼럼]자원개발 동반진출의 새로운 모델, 자원개발서비스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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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4.2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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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형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

올해 들어서며 시작된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의 민주화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와 정정불안이 여전히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특히 국제적인 경기 회복으로 세계 석유 수요가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산유국인 리비아, 바레인, 예멘 등지에서 민주화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장기간 지속되자 국제 원유 가격은 좀처럼 하락의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제 원유가격의 기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더군다나 일본의 후쿠오카 원전사고 로 인한 원자력 발전의 위험성과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석유, 천연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의 수요 증가와 가격상승은 더욱 가파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국제 자원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법으로 과거부터 그 중요성 강조되어 온 것이 해외자원개발을 통한 자원확보이다.

우리나라는 1978년 <해외자원개발사업법>의 제정을 통해 해외자원개발 투자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아직 선진국과 그 성과를 비교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희망적이라 할수 있는 것은 최근 수 년간 해외자원개발 투자 확대를 위한 강력한 정책적 드라이브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즉, 우라나라의 해외자원개발 투자액의 규모는 2006년 21억달러에서 2010년 100억달러로 증가하였으며, 그 결과 2010년 석유의 해외자원 자주개발율이 전년의 두 배 인 10%를 넘어서는 등 대부분의 전략 자원의 자주개발율이 크게 향상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우리의 자원개발산업이 이제 진입 단계를 넘어서 도약의 가능성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 변화에 맞추어 새롭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 <자원개발 서비스 산업>이다. 자원개발 서비스업은 매장량 평가, 유망 자원개발사업 발굴, 투자자문서비스, 사업성 평가서비스, 현장의 탐사 및 시추 서비스, 현장 운영 대행 서비스 등을 제공하여 자원개발기업을 지원하는 산업의 한 영역을 말한다.

최근 들어 자원개발사업의 경우도 분야별로 전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즉 해외자원 투자기업은 자금조달과 종합적인 사업관리를 시행케 되며, 자원개발 사업의 진행에 따라 각 단계별로 필요한 조사, 탐사, 시추, 개발, 생산 등의 과정은 각각의 분야별로 전문화된 기술보유 서비스기업들이 참여 하여 공정별 사업을 담당함으로서 사업의 성공율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게 되는 것이다.

즉 일반적인 제조업에서 대기업의 성장을 위해서 수많은 중소 하청기업들의 협력과 지원이 이루어져야 하듯이, 대형 자원개발 전문기업의 성공적 자원개발투자를 위해서는 수 많은 기술서비스기업의 효과적인 지원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원개발기업 들이 자원개발사업 투자 및 운영 시 관련 서비스기업에게 지불하는 비용의 규모는 투자액의 10-2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석유공사 등 자원개발 투자 기업의 경우, 국내 자원개발서비스산업의 미성숙으로 해외 서비스기업을 통해 기술용역을 조달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며, 이에 따라 막대한 규모의 서비스 비용이 해외로 다시 유출되고 있는 점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 할 수 있다.

다행히 정부도 우리나라의 이러한 자원개발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인식하고, 작년 말 공표된 <제4차 해외자원개발 기본계획>에 “자원개발 서비스 산업의 육성”을 주요 추진과제로 선정한 바 있으며, 해외자원개발 융자 지원과 관련하여 국내 서비스 기업과 동반 진출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정책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미 년 간 100억달러 이상으로 투자 규모가 커진 우리나라 해외자원개발산업의 균형잡힌, 그리고 선진화된 발전을 위해서는 국내 기술서비스 산업의 육성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과제이다. 조속한 자원개발 서비스 산업의 육성과 정착을 위해 자원개발 기업은 물론 정부와 학계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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