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ISGAN 출범, SG사업 강자로 부상하길
<사설> ISGAN 출범, SG사업 강자로 부상하길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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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4.0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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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스마트그리드 국제기구인 ISGAN(International Smart Grid Action Network)이 공식 출범한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UAE에서 열린 ‘제2차 클린에너지장관회의’에 참석, ISGAN에 참여하는 20개국을 대표해 공식출범을 발표했다. 우리나라가 정식사무국으로 인정받는 것도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이번 회의를 통해 ISGAN은 설립목적과 활동계획, 조직체계 등을 보다 명문화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제기구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우리나라는 세계 스마트그리드 주도국가로서의 대외적 입지를 굳히는 동시에 국제기술표준화와 기술인증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섰다.

반면 국내 시장은 녹록치 않다. 사업이 장기 국책사업으로 분류되다보니 성질 급한 기업은 이미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또 다른 기업은 이 사업을 계속 유지할 것이냐, 포기할 것이냐를 두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이들의 고민이 무시되어선 안 된다. 관련 사업이 국제표준으로 지정될 경우 사업가치는 무한하지만 반대로 지정되지 못하면 기술개발비용 등 투자비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다보니 적극적인 투자보다 적당한 거리를 유치 한 채 지켜보는 기업이 늘고 있다.

정부는 비전을 제시했다. 다만 보다 구체적인 발전방향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업은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다. 당연한 이치다. 그 결과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는 사라지고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조금씩 잃어 가고 있다.

이 같은 여건 속에서 우리나라가 국제기구를 주도하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정부가 이 기구를 십분 활용할 경우 투자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멀찌감치 지켜만 보던 기업을 이 사업에 적극 동참시킬 수 있다. 기업은 국제 시장의 흐름을 통해 사업방향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그리드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사업이다. 따라서 기업의 기술력이 세계 무대를 주도하는 열쇠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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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gonwoo 2011-04-11 22:42:28
상황 파악이 잘 되어있는 것 같고.....좋은 의견이라 생각합니다. 질풍노도같이 추진해 온 스마트 그리드 정책의 실체가 들어나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발표되어...대한민국의 참여 기업들이 희망차고...활기차게 세계의 스마트 그리드를 선도해 갈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