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광해복구에 신재생에너지 옷을 입히자
<칼럼> 광해복구에 신재생에너지 옷을 입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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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2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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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진 한국광해협회 부회장
 광산개발의 목적은 에너지원 및 중화학 공업의 소재를 확보하는데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산개발에 따른 수질ㆍ토양오염, 광물찌꺼기, 중금속 발생 등은 산림이나 자연환경과 동식물 더 나아가서는 농ㆍ축산물 에 피해를 주고 궁극적으로 우리 인간의 건강을 해치게 된다.

따라서 광해방지사업은 자원개발의 마무리 사업으로서 꼭 필요한 사업이다.

 그러나 자연생태계를 광해방지사업을 통해 광산개발 이전으로 복원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광산개발로 지형지물이 변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광산개발로 인한 광해 복구는 자연생태계를 광산개발 이전으로 복원하기 보다는 개발 후의 변화된 지형 등을 고려한 복구가 될 수밖에 없다.

주로 광산이 산비탈이나 야산의 지하 계곡 해변 노천 등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광산 개발 전·후 지형은 많이 훼손되고 변형되게 마련이다.

광해복구가 수질 토양오염방지나 개량외에도 최종적으로 산림 등 식재가 필요하고 어느 경우에는 평지로 변해서 굳이 광해복구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광해복구가 광산개발 이전의 자연생태계와 꼭같이 복원하는데 너무 집착한다면 막대한 비용이 들기 마련이다.

어쨌든 광산개발 이전으로 자연생태계를 완전히 되돌릴 수는 없는 만큼 개발 후 지형의 효용가치를 높이면서 광해복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에 따라 생태복원을 위해서는 최근 크게 대두되는 녹색성장, 특히 태양광 풍력 바이오 등 신재생에너지와 연계되는 광해방지 사업이 된다면 광해방지사업이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상호 윈윈하는 전략적 제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009~2010년도에 광해관리공단이 전문광해방지업체 15개사와 함께 전국 광산의 광해실태를 조사한 바 있다. 조사 결과 전국의 광산은 5396개이고, 광산 중에는 휴ㆍ폐광산이 3137개, 가행광산 593개로 나타났다. 또한 3730개는 광해가 발생하고 있거나 가능한 광산으로 광해관리가 필요한 광산으로 조사됐다.

광해방지사업은 정부정책보조사업으로, 폐광산은 전액, 가행광산은 70% 보조를 받아 복구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정부 보조나 융자 지원제도가 잘 구축돼 지원 대상이 점차 늘고 있다. 따라서 광해방지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연계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전국광산 5396개 중 광해 관리가 필요한 3730개 광산의 광해복구 시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이미 전국 광산에 대한 광해실태조사를 실시한 바 있기 때문에 추가로 광해복구를 위한 정밀조사 시에 접목가능성을 검토해 반영하면 된다.

둘째, 전기처리나 물리ㆍ화학적 수질관리 등 광해방지시설 관리에 필요한 시설부터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을 갖출 필요가 있다. 외국의 경우 정화시설에 필요한 전력을 갱구에서 나오는 갱내수를 활용한 소수력발전을 이용하는 곳도 있다. 국내의 경우 태양광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면 될 것이다.

셋째, 태양광 풍력은 노천광산이나 해변광산 복원 시 광해방지사업과 연계함으로써 주변 마을에서 이용 가능토록 하는 것부터 시범적으로 추진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넷째, 바이오는 광산 지역이나 척박한 야산에 해바라기 등 알코올을 생산할 수 있는 식물을 재배하고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산된 알콜을 활용해 연료로 사용하는 바이오연료를 강구하면 좋을 것이다.

최근 일본의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에 이상이 생겨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전이 갖고 있는 여러 이점을 고려한다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원전의 안전성에 보다 노력을 기울여야겠지만 주 전력 공급원으로서의 위상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태양광, 풍력, 바이오 등 신재생에너지로에 대한 개발 확대가 더욱 중요하게 될 것이다. 특히 튀니지 재스민 혁명으로 촉발된 중동, 아프리카의 시민혁명 확대로 원유값이 폭등하는 점에 비춰 신재생에너지야 말로 더욱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에너지원이다.

또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기후변화 대응은 녹색성장 정책의 주도 산업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에너지 자원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로서는 광해방지사업이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녹색성장이며 이를 신재생에너지와 접목한다면 더욱 좋은 윈윈사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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