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뒤덮인 한반도, 연일 최대전력수요 기록
폭염으로 뒤덮인 한반도, 연일 최대전력수요 기록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07.1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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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비상사태 대비 시범훈련…이색이벤트로 에너지절약 강조

일찍이 시작된 폭염으로 한반도가 더운 열기로 뒤덮인 가운데 지난 8일 15시 최대전력수요 6225만kW를 돌파한데 이어 9일 15시 사상 최대인 6248만kW를 기록하는 등 예비율이 한자리로 떨어지면서 업계를 바짝 긴장시켰다.

올 들어 비가 오지 않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수요는 크게 증가했다. 최근 서울의 낮 기온이 32.8℃를 웃도는 등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남 밀양이 36.6℃까지 올랐고 대구도 35.6℃ 등 평년 기온보다 3℃에서 6℃ 정도 웃돌아 에어컨 등 냉방기기의 사용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장마가 지속되면서 최대전력수요가 5000만kW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일찍부터 시작된 폭염과 열대야로 전력사용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평년보다 한달 가량 최대전력수요가 갱신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는 14일부터 고리원전과 분당복합화력, 인천복합화력 1·2호기 등의 예방정비가 완료돼 공급능력이 6900만kW이상으로 증가하고, 내달 4일 이후 올 최대공급능력은 7170만kW로 확대된다.

갑작스런 이상기온이 한반도를 뒤덮으면서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한전KPS는 하절기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도모하고자 전력설비 예방·예측정비 활동을 강화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그 일환으로 한전KPS는 하절기 불시고장 정지 방지를 위해 취약설비 사전점검 강화와 공사 수행체계의 효율적인 운영, 최적공기 계획정비 수행, 발전설비 예방·예측정비 활동 강화, 돌발사고 대비 긴급복구체제 확립, 파급영향 최소화 등 전력수급 안정대책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전력을 공급하는 한국전력공사는 전력수급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한 시범훈련과 여름철 최대수요전력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고유가 시대의 에너지절감 의식을 높이기 위해 ‘최대전력수요 맞추기’ 등 이색이벤트를 마련했다.

지난 10일 기상이변과 발전소 불시고장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예비전력이 200만kW미만으로 떨어진 것을 시나리오로 훈련은 시작됐다. 상황이 떨어지자 한전은 즉각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참여대상 고객에게 부하제어를 안내하고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제어약정용량만큼 제어했다.

직접부하제어는 14개 고객이 참여해 진행됐으며, 16만kW의 부하를 조절했다. 특히 이날 훈련에는 직접부하제어시스템과 함께 한전의 전력수급 비상시 대책인 비상절전도 병행하는 등 비상시 대응능력을 높이는 기회가 됐다고 한전 관계자는 설명했다. 비상절전훈련은 계약전력 1만kW이상 중 사전 약정고객 190호 가량이 참여해 112만kW에 이르는 수요를 조절했다.

이외에도 지경부와 한전은 오는 31일까지 여름철 최대전력수요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고유가 시대의 에너지절감 의식을 높이기 위해 ‘최대전력수요 맞추기’행사를 개최한다. 참여는 지정된 하계기간 중 전력수요가 가장 높은 날과 그 날의 전력량을 추측한 뒤 한전 사이버지점이나 수요관리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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