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도시가스사, 경쟁의 바람에 맞서라
<기자의 눈>도시가스사, 경쟁의 바람에 맞서라
  • 송승온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11.02.1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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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업계는 그동안 지역 독점으로 사실상 경쟁없이 안정된 수익을 누려왔다. 최근까지도 대부분의 회사들이 판매량과 매출액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실적지표만 들고 도시가스산업이 아직 호황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회사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회사 관계자들이 근래들어 입버릇 처럼 하는 말 중에 하나가 “이제 좋은 시절 다 갔다”라는 소리가 아닐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이미 공급율이 90%를 넘었고 지방 소외지역 역시 향후 5년내 공급포화에 도달하게 된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물가상승율을 비롯한 경제성장 속도에 비해 매출 증가폭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이미 사업이 정체됐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위기에 대비해 수년전부터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업계의 더욱 큰 우려는 바로 타 에너지원간의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는 것이다. 지역난방은 물론이고 향후 새롭게 등장할 바이오가스 등 대체가스와 클린디젤을 앞세운 정유사의 수송용 연료와도 경쟁구도가 새롭게 형성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에는 대체천연가스에 대해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품질기준과 법적지위 등을 규정하기 위한 법제정비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가스사에서 가장 민감해하는 부분 중 하나다.

더구나 도매시장 문호를 개방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서 알 수 있듯이 가스산업은 더 이상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게 현실이다.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소극적 대응보다는 적극적으로 경쟁이라는 변화의 바람에 맞서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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