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도시 ‘新’ 문화발전소로 터 잡아
분당신도시 ‘新’ 문화발전소로 터 잡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07.1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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⑫ 한국남동발전(주) 분당복합화력발전처
-수도권 안정적인 전력공급…보다 저렴한 난방열 공급
-인조2년에 축성된 11.7km 국가사적 성곽 ‘남한산성’


분당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없어선 안될 발전소가 있다.


바로 한국남동발전(주) 분당복합화력발전처. 이 발전소는 신도시와 어울리게 공원화 된 발전소 중 하나다. 효율 면에서도 탁월하다. 이 지역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책임지는 동시에 난방열을 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난방비를 줄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분당은 ‘앞발을 들고 일어선 당나귀 상’으로 표현된다. 체질이 강건하고 지구력이 뛰어나며 꾸준히 인내하고 저력을 과시하는 희망을 상징한다. 분당복합화력은 이처럼 분당과 닮아 있다는 첫 느낌을 기자는 받았다.

이 발전소가 이곳에 터를 잡은 것은 지난 1993년. 당시 지금의 자리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일대에서 문을 열었다. 그리고 4년 뒤 2단계 사업이 완료되자 가스터빈이 60만kW(7만5000kW×8기)와 증기터빈 30만kW 등으로 구성돼 지금의 발전설비용량인 90만kW를 갖추게 됐다.

발전방식은 전력과 난방열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 발전소 가동과 함께 생산된 전력은 수도권에 공급된다. 특히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고 기동소요시간이 짧아 안정적인 전력계통운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지역난방 급수가열기에서 생산된 난방열은 분당과 수서, 강남일대 16만5000세대 가량에 공급되고 있다.

수도권과 신도시에 이 발전소가 건재할 수 있었던 배경은 깨끗함. 우선 분당복합화력은 청정연료인 LNG를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대기오염물질인 황산화물이나 먼지 등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연소 시 발생되는 질산화물 저감기술을 자체 개발해 배출 규제치에 크게 밑도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분당복합화력은 ISO14001 인증과 친환경사업소 지정 등 경쟁력 있는 친환경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새로운 도전도 이 곳 발전소에서 시작되고 있다. 지난해 1월 250kW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이 준공됐다. 이 시스템은 액화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수소와 대기 중의 산소를 전해질로 이온교환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전력계통에 연계된 것이라고 한다.

이 시스템의 가동으로 연간 5억6000만원 가량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1500톤 가량의 CO₂를 저감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2단계 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밋밋한 태양광발전설비는 가라. 신도시답게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태양광발전설비도 있다. 이 설비는 해바라기와 나무 형상을 본떠 만든 것으로 분당화력 뿐만 아니라 분당지역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총 발전설비용량이 50kW인 이 설비는 설계 단계부터 여러 태양광 관련업체와 전문가들로부터 벤치마킹 문의를 받는 등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그렇다보니 전력을 생산하는 효과 외에도 시각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홍보하는 것에도 일조하고 있다.

분당화력에는 이처럼 볼거리가 많다. 발전소와 가까이 남한산성도 있다. 이 산성은 인조2년(1624년)에 석성으로 축성된 11.7km의 국가사적 성곽을 비롯해 백제의 시조 온조왕의 위패를 모신 숭령전이 있다.

또 병자호란 당시 피나는 항전으로 끝까지 투쟁하던 유서 깊은 수어장대와 청나라에 항복하기를 끝까지 반대했던 우국충절의 한이 서려 있는 현절사 등 11개소의 역사문화가 산재하고 있다.

분당은 이렇듯 역사적인 현장뿐만 아니라 분당 신도시가 꾸며지면서 강남 부럽지 않은 깨끗한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곳에 분당복합화력은 보다 깨끗하고 새로운 것에 발맞춰 나가는 문화발전소로 자리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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