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신재생E설비 얄팍한 상술에 속지말자
<기자의눈>신재생E설비 얄팍한 상술에 속지말자
  • 장효진 기자
  • js62@energytimes.kr
  • 승인 2008.07.1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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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와 물가 급등으로 에너지절약 상품이 온라인쇼핑몰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공짜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일명 ‘무전력, 자가발전’ 아이디어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 1980년대 태양전지를 부착한 전자계산기가 센세이션을 몰고 왔던 때와 비슷한 모습이다.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상품들은 태양광을 이용한 모기퇴치기, 공기청정기, 충전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한 온라인몰에는 5백여종에 이르는 관련 상품들이 등록돼 판매되고 있다. 가격대는 9900원부터 3만원까지 다양하다.

300W~5kW급 소형풍력발전기도 등장했다. 130만원에서 많게는 450만원을 주면 설치까지 가능하다.

문제는 얼마나 안전하게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가다. 태양광 전자기기는 그래도 양호한 편이다. 일단 판매가가 저렴하고, 신재생에너지설비 라기 보다는 말 그대로 아이디어 상품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소형풍력발전기는 어떤가.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에 따르면 현재 신재생에너지설비 인증을 받은 모델은 단 한 개도 없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소형풍력발전기는 최소한의 품질이 보증되는게 하나도 없다는 말이다.

온라인몰에 상품을 내걸은 업체들은 풍력발전기 한 대만 있으면 가정에서 평생 전기 요금 걱정 없이 살 수 있다고 떠들어 대고 있다.

과연 사실일까? 설치하자마자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린 피해사례는 쉽게 접할 수 있다. 독립형의 경우 축전지에 과부하가 걸려 타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계통연계형도 효율은 40% 안팎이라서 한전에서 공급하는 전기를 같이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유가를 틈타 일부 업체들의 얄팍한 상술이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는 셈이다.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하자발생 시 책임이 판매자와 구매자에게로 돌아간다. 소비자들은 이점을 꼭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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