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급 제품 업체들 못지않게 ‘가격파괴’ 수준의 제품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업체들도 많았다. 일본의 한 유통업체는 한국산 패키지를 구입, 중국에서 조립해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는데 그 가격이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할 정도였다. 한국에서 비싸게는 5만5000원 대에 판매되는 백열전구 대체용 8W급 LED램프를 무려 1/6 가량 저렴한 9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장비와 부품업체들도 뒤질세라 LED/OLED조명 디바이스 제조와 설계에 필요한 일체의 장비와 에피칩, 패키징,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앞에서 밝힌 것처럼 세계적인 업체들과 제품들이 총망라된 이번 전시회에서 읽을 수 있는 LED시장 트렌드는 역시 가격 양극화다.
기술 평준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리딩 컴퍼니들은 LED에 IT기술을 접목한 시스템화에 주력,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반면 후발업체들은 부품구입과 조립, 유통 등을 다원화해 저가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우려되는 점은 우리나라가 자칫 LED강국과 중국 사이의 ‘샌드위치’ 신세로 고립되지 않을까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 LED시장은 공공기관이 주도하고 있는데 입찰방식으로 최저가 낙찰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를 관람한 한 한국업체 대표는 “품질은 선진국에, 가격은 중국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기관이 최저가 낙찰제를 계속 고집하면 우리기업들이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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