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11년 국내외 풍력발전산업의 전망
<기고> 2011년 국내외 풍력발전산업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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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2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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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선 센터장(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

2010년은 세계 풍력산업계가 2008년부터 불어온 세계경제위기의 여파를 가장 많이 받은 한해였던 것으로 보인다.

2009년은 기존의 계획에 따라 발전단지의 개발이 추진돼 오히려 그 영향이 적었으나, 2010년에는 전년의 경제상황을 고려해 실질적인 조정작업의 결과가 반영된 해였기 때문이다.

연간 설치용량 증가율면에서 볼 때 2009년의 41.3%에서 2010년에는 6.6%로 급락한 풍력산업계로서는 아주 우울한 해였다.

하지만 GWEC(Global Wind Energy Council)는 2010년의 최저점을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연간 설치용량 증가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해 2013년에는 두 자리 숫자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0년은 전 세계적으로 풍력산업의 예측 면에서 매 10년 단위의 출발점으로서의 의미가 있어, 2020년과 2030년 각종 예측자료의 시발점으로의 의미가 깊었고, 또한 외부의 경제 환경에서 오는 상황이었지만 지난 수년간의 풍력산업의 증가율면에서 조정을 받는 해였다.

2010년의 공식적인 통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2009년의 통계를 바탕으로 할 때, 2009년은 세계 누적설치 용량면에서 그 성장률이 2008년에 비교하여 31.9%의 증가가 있었다.

지난 13년간의 평균 성장률이 28.6%에 이르렀다. 그 성장 배경에는 2009년 중국의 연간 성장률이 전과 대비해 100%를 상회하는 증가세를 보여 전 세계의 누적 설치용량의 16.3%를 차지해 2위를 기록했다.

WWEA(World Wind Energy Associatio) 통계에 의하면 2010년 6월까지 누계는 미국이 3만6300MW, 중국이 3만3800MW, 독일이 2만6400MW로 설치용량 순위가 조정됐다.

현재 세계의 3대 풍력시장은 유럽 북미 아시아로 이뤄져 있고, 유럽과 중국으로 대표되는 아시아는 정치적으로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캐나다로 구성된 북미시장은 약간의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통계에서 시사하는 바와 같이 세계 최대의 풍력제조 산업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그 추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시장은 계속해서 확대되며 특히 해상풍력분야에 대한 붐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미, 아프리카 및 태평양 국가들도 점차적으로 풍력산업를 시작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세계적으로 올해는 2010년의 어려운 시기에서 점차적으로 벗어나는 첫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시장이 세계적 성장을 유도하고, 유럽시장은 견실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서 주요 풍력제조사는 유럽과 중국의 제조사가 주축을 이뤄 대부분의 시장을 점유하는 현상이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며, 시장규모 및 제조사의 확대에 따라서 수위 기업의 점유율 자체가 잠차적으로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국제적으로 부품가격의 거품현상이 경제회복과 함께 다시 재현될 가능성도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의 풍력산업도 세계적 메이저기업에 납품하는 부품업체의 경우 저성장의 풍력산업 환경의 영향을 받아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것 같다.

가까운 중국시장의 성장이 있지만, 중국의 견제와 가격 경쟁력 등의 틈새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최근 등장한 국내의 풍력터빈 제조사들도 초기 개발품의 상용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했고, 개발품을 활용해 국산화단지의 개발에 노력했다.

하지만 발전단지의 개발과정은 허가절차, 사회적합의 등 제품의 상용화 이외의 문제점 해결에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올해에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많은 국산화 제품의 시범단지가 가시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생각된다.

정부의 정책기조는 2010년의 경우 풍력발전시스템의 개발지원을 지양하고, 핵심부품의 개발 및 국산화, 개발품의 실적확보를 위한 지원, 해상풍력분야 지원계획 수립에 상당한 무게를 두는 것이었다.

이와 함께 2010년 11월에는 신재생산업분야에서 2015년까지 민관합동으로 40조원의 투자를 통해 전략적 R&D 및 사업화, 산업화를 촉진하는 시장 창출 및 수출산업화 촉진 등의 중장기 계획을 제시했다. 이 중에서 풍력분야는 약 10조5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차원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관련하여 녹색에너지기술 역량강화를 위하여 국가 에너지기본계획에도 구체화된 계획으로 수립 중에 있으며, 국가 에너지 R&D사업의 규모가 2011년에는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중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 풍력분야의 비중을 고려할 때 상당한 예산이 할당될 것으로 보여 관련 정책의 수행 및 지원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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