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부동산중개업자④
드러나기 시작한 사기 행각(Vol.69)
한국과 중국의 부동산중개업자④
드러나기 시작한 사기 행각(Vol.69)
  • 에너지타임즈
  • webmaster@energytimes.kr
  • 승인 2010.10.2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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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는 에너지 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의 비즈니스 문화를 소개하고, 상황별로 알아두면 유익한 문장(언어 표현 기법)에 대해 연재한다. 매주 차근차근 따라하면 어느덧 비즈니스 중국어를 구사 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필자(신병철)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근무 중이며 지난 수년간 중국과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비지니스를 직접 수행해온 인물이다.

이러한 일들로 인해 불신이 쌓인 필자는 좀 더 신중하게 일을 진행해야겠다”고 생각하여 구청 무료법률 상담, 인터넷검색, 경험 있는 지인들의 조언을 청취하였고 수 차례, 부동산중개업자를 찾아가 계약 내용의 이상유무에 대해 확인 해 줄 것을 요청하고 계약서와 중개대상물확인설명서를 놓고 항목별로 확인해 달라고도 요구하였다.

이에 대해 그때 마다 자신이 다 확인했으니 걱정 말라고 하며 아무런 이 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또한, 수 차례 등기부등본을 발급받아 확인해 보았고 이 과정에서, 필자가 안고 매입한 전세 임대금이 3500만원임에도 불구 4000만원으로 잘못 전달된 사실과 필자의 매매계약서에도 4000만원으로 오기해놓은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잔금일 3일전 갑자기 부동산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매도자측에서 갑작스럽게 “잔금일을 연기하자”라는 것이다.

최대한 편의를 봐주고자 하였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거절하자 이번에는 매도자의 대리인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또 다시 연기를 요청하였다. 연기사유가 명확하지 않았지만 최대한 협조해 주기 위해 다시 검토해 보았으나 불가하여 재차 거절하였다.

그 후 매도인으로부터 국제전화가 와서 갑자기 항공권을 예약하려니 비싼 것뿐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연기요청을 하길래 이에 대해서도 거절하였다.

우여곡절을 거쳐 잔금일이 도래하여 모두가 한자리에 모였다. 법무사사무소 사무장이 꼼꼼히 살펴보니 토지별도등기에 근저당권이 설정되어 있었고 가압류가 현존하고 있었다. 웬만한 사람은 찾아볼 수 없도록 감추어져 있었다.

중개업자와 매도자는 전혀 모르는 척 펄쩍 뛰며 잔금에서 저당된 금액만큼 할인하는 방법으로 계약을 계속 진행하자고 하였다. 근저당권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

거절하자, 일주일만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였다. 일주일을 주면 해결할 수 있냐고 물으니 해결방법은 없다고 하였다. 이에 필자는 그들의 요청을 정중히 거절하고 계약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음을 통보하였다.

그러자, 매도인측에서, 해결을 할 테니 일주일만 달라고 하였다. 어떻게 그 상황가운데에서 그렇게 확신 있게 말할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이에 대해 거절하고 정식으로 계약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안이 술술 나오는 모양을 보니 분명 많은 준비를 하고 온 것 같았다. 만약 필자가 정에 이끌리어 이들의 제안을 받아들였더라면 아주 어려운 곤경에 처하였을 가능성이 컸다.

上当(shàng dàng)(쌍땅)은 속았다, 꾀임에 빠졌다라는 뜻이다.
중국현지에서 많이 쓰이는 말이다.
你上当了(nǐ shàng dàng le)(니쌍땅러)는 들으면 매우 기분 나빠지는 말이다.
“너 속았어”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你(nǐ)는 당신이라는 의미이고
了(le)는 완료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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