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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거리를 걷다 보면 서울 시내 못지않게 많은 수의 부동산중개업소 간판을 보게 된다. 중개업소 직원들은 농촌에서 올라온 배움이 부족한 젊은이들로부터 시작해서 정규대학교육과정을 이수한 이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준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 연희동에 살던 필자는 요 근래 옆 동네 홍제동으로 전세를 옮겼다. 이러는 과정에서 필자는 몇몇 중개업자들을 겪어보게 되었고 그 중에는 선한 분, 악한 분도 계셨다. 필자는 향후 몇 회에 걸쳐 필자가 직접 경험했던 중국과 한국의 부동산 중개업자들에 대한 비교를 통하여 양국의 세태를 분석해 보고자 한다. 필자의 간접 경험을 통하여 부동산 거래경험이 풍부하지 않으신 독자제위께서는 무언가 얻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먼저, 한국 일부 부동산중개업자들의 어떠함을 살펴보려 한다. 올 초 결혼을 앞두고 있던 필자는 1억 내외의 신혼집을 구하기 위하여 동분서주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온 물건이 있어서 연희동에 있는 해당 부동산을 찾아갔다. 공인중개사는 그 물건은 이미 빠지고 없으니 다른 물건을 소개해 주겠다고 했다.
부동산 포탈사이트와 연결된 해당 중개업자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물건들은, 그것이 시세보다 저렴하다면 많은 경우에 대부분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미끼일 경우일 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심한 경우에는 부동산 사기에까지 말려들게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시세보다 저렴한 물건이 버젓이 부동산홈페이지에 올라와 있을 수 있겠는가? 필자가 이러한 상식을 미리 알았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여하튼, 부동산중개업자는 다른 좋은 물건을 소개해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 물건의 장점에 대한 분석을 해주었다. 40년이 된 15평 아파트였는데 거래가가 일억이었다. 전세 가격에 자기집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 소형평형이라 수요가 많다는 점이 중개업자가 내세운 장점이었다.
房地产(팡디찬)은 부동산을 가리킨다. 중국의 거리를 걷다가 房地产이라고 쓰인 간판을 보면 부동산중개업자사무소라고 보면 된다.
买卖(mǎi mài)(마이마이)는 매매한다라는 의미이다. 이것이 房地产과 합해져서 买卖房地产(마이마이팡디찬)이 되면 ‘부동산을 거래하다’라는 의미가 된다.
价格(jià gé)(자거)는 ‘가격’이라는 의미이다. 이것이 房地产과 합해져 房地产价格(팡디찬자거)가 되면 부동산가격이라는 의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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