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폰 잡은 이윤호 장관 “참새 짹짹∼”
메가폰 잡은 이윤호 장관 “참새 짹짹∼”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06.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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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초교 어린이들의 1일 교사로 에너지절약 여행 떠나
눈높이 맞춘 교육 선봬…체험으로 에너지의 중요성 강조

모처럼 에너지관리공단이 시끌시끌했다.

신원초등학교(서울시 양천구 소재) 3학년 어린이들이 에너지절약 방법을 배우기 위해 방문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오후 1시 30분 경, 3대의 관광버스로 나누어 탄 140여명의 어린이들이 에관공 정문을 통과했다. 아이들이 내리기 시작하자 바빠진 에관공 임직원들.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메카폰을 잡고 줄 세우기에 앞장섰다. 재잘재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싫지 않은 듯.

이날 신원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방문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었다. 바로 우리나라 에너지산업을 주관하는 주무부처의 수장인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1일 교사로 나선 것. 이 장관과 아이들의 첫 만남. 어색할 만도 한데 아이들은 진짜 선생님으로 착각한 듯 편안한 모습. 아이들의 등살에 짜증이 날만도 하지만 이 장관의 입가엔 미소만 가득. 아이들의 질문에 차근차근 답해주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이 장관이 메가폰을 쥐었다. 이날 교육은 에관공 별관에 마련된 에너지절약 홍보관을 둘러보며 에너지절약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하는 것.

에너지절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된 이 홍보관은 학생·주민·에너지관리자들의 에너지절약 교육장소로 활용되는 곳으로 에너지절약과 에너지의 효율적인 이용, 미래의 활용모습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이 장관과 아이들의 첫 교육장소는 1층에 있는 생활에너지관. 메가폰을 잡은 이 장관은 에너지의 역사와 생성, 발생원리 등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했다. 자전거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체험코너 도착한 아이들, 이 장관은 시간상 한 두명의 어린이와 체험을 했지만 한쪽에선 체험하지 못한 한 어린이가 “나도 해 보고 싶은데…”라며 못내 아쉬움에 훌쩍거리기도 했다. 또 에너지체험과 생산, 유통에 관한 교육이 시작되자 일부 어린이들은 내용을 조금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고, 나머지는 갸우뚱.

아이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집중된 곳은 생활 속의 에너지절약 요령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장. 가정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가전제품이어서 그런지 아이들의 관심은 고조됐다. 이 전시장은 가전제품을 켤 경우 전력소모를 표시해 주는 것으로 꾸며져 있다. 아이들은 여기저기서 “TV를 켜주세요”“선풍기를 켜 주세요” 등등 가전제품이 켜질 때마다 아이들은 와 하는 탄성을 자아냈다. 그때마다 이 장관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리가 사용하는 가전 제품이 이렇게 전기를 많이 사용해요”라며 에너지절약을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관으로 자리를 옮긴 이 장관과 아이들. “요즘 아이들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구나”라는 그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들은 태양광, 풍력, 지열 등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원리를 설명하자 한쪽에서 “나 그거 아는데”라는 한 마디 외침. 이 장관은 무안한 듯 “그것도 알아”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어 이 장관은 ‘에너지절약’이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시작했다. 이날 강연은 우리나라 에너지소비현황에 대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고 실생활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에너지절약방법 등을 간단히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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