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수소연료전지 상용화에 부쳐
<기자의 눈>수소연료전지 상용화에 부쳐
  • 장효진 기자
  • js62@energytimes.kr
  • 승인 2008.06.2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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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본격적인 수소경제시대가 열렸다. 비록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뒤쳐지고 있지만 최근 발전용과 가정용에서 상용화 제품들이 속속 출시돼 고무적이다.

포스코파워가 얼마전 두 곳에서 250kW급 수소연료전지 실증을 완료했다. 가동률 95%이상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하고 하반기부터는 2.8MW급 제품을 생산키로 했다.

특히 포스코파워는 이번 도전에서 국내에서 한번도 시도되지 못했던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해내는데도 성공했다. 게다가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소화가스 전처리설비의 국산화를 이끌어냈다. 외화 벌이 수단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아 박수를 받고 있는 이유다.

GS퓨얼셀도 경동나비엔과 기술 합작으로 탄생시킨 1kW급 수소연료전지를 상용화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도시가스만 가지고 전기와 난방열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매월 챙기던 두 장의 지로용지가 한 장으로 줄어든 셈이다. 그만큼 전기‧가스요금도 종전보다 아낄 수 있게 된다.

개발사측은 중산층 가정에서 월 8~9만원의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물가가 치솟고 있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수소연료전지 상용화 성과는 꼭 돈으로만 따지려 들면 안된다. 세계적인 이슈인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동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업계 한 관계자는 일련의 성과에 대해 높게 평가하면서도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너무 낮은게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귀띔 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과 지원은 있지만 태양광발전처럼 ‘붐’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의 저변 확대를 언론에서 견인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정부는 설치보조금을 지원해 ‘2011년부터 1만대, 2020년 10만대’라는 보급 시나리오를 짜놨다.

어쨌든 수소연료전지 상용화가 코앞에 닥쳤다. 앞선 관계자의 말대로 ‘붐’까지는 아니더라도 지속적인 관심과 국민적 성원이 필요한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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