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한 상황의 연속, 맹견과의 사투(Vol.61)
긴박한 상황의 연속, 맹견과의 사투(Vol.61)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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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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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는 에너지 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의 비즈니스 문화를 소개하고, 상황별로 알아두면 유익한 문장(언어 표현 기법)에 대해 연재한다. 매주 차근차근 따라하면 어느덧 비즈니스 중국어를 구사 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필자(신병철)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근무 중이며 지난 수년간 중국과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비지니스를 직접 수행해온 인물이다.

바둑이나 장기를 두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무도를 하는 사람들은 상대를 마주하는 순간 이미 승패를 가늠할 수 있다. 무인의 고도로 발달한 촉수가 상대의 내공을 민감하게 감지해 내는 것이다.

상대의 빈 공간을 찾아 백일이와 나는 원형으로 빙빙 돌며 이글거리는 두 눈으로 상대의 빈틈을 노리고 있었다.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서로의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였다.

표면적으로 보았을 때는 정적이 흐르고 있었지만 도장안에는 터질듯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우리들의 생각속에서는 이미 수십 번 격렬한 격투가 벌어졌다 끝을 내고 있었다. 이연걸의 ‘영웅’을 보신적이 있는 독자제위께서는 비슷한 장면을 기억해 내실 수 있으시리라!

필자는 한 일 분여 동안 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30분이 넘도록 겨루기를 했던 것이다. 그 곳에 모인 그 어느 누구도 두 어린 소년 사이에 감도는 팽팽한 대결을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볼 따름이었던 것이었다.

살아가면서 이렇게 멋진 승부 한 번 못해보고 돌아가야 한다면 그 얼마나 무료한 인생인가? 어려운 난관에 멋있게 도전하는 삶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맹견과 사활을 건 결투를 목전에 앞둔 그 절대 절명의 시기에 왜 갑자기 백일이와의 겨루기 장면이 떠올랐는지 모르겠다. 여하튼 필자는 찰나의 순간 안에 고도의 사살훈련을 받은 맹견에 대항할 적합한 전략을 구사해야만 했다.

그것은 바로 손자병법 제 11계에서 말하는 “살을 주고 뼈를 자르라”는 가르침 이었다. 필자의 예상에 의하면 잠시 후 맹견은 “으르렁” 하며 지면을 박차고 튀어 올라 필자의 숨통을 물기 위해 달려들 것이다.

순간, 필자는 견공이 노리는 목 대신 왼팔을 맹견에게 내주고 잠시 무방비로 노출될 견공의 배를 있는 힘을 다해 발로 가격하여 내장을 뚫어 버리겠다는 비장한 전략을 세웠다.

人生就是苦海(rén shēng jiù shì kǔ hǎi) ‘런성쥬스쿠하이’로 발음되며 ‘인생은 바로 고난의 바다이다’라는 의미이다. 영어의 ‘To live is to suffer’과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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